[피플]무공돈까스 신중동역점 박태우 대표 "맛으로 승부해 코로나도 이겨냈죠"

입력 2021-05-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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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천점 뒷편은 이른바 먹자골목이다. 주거지와 오피스가 적절히 어우러진 이곳은 수많은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유동인구도 많고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다.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한 식당 앞이 장사진을 이룬다. 바로 무공돈까스 신중동역점이다. 창업 5개월차를 맞은 무공돈까스 신중동역점은 이미 인근 지역에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이른 점심시간대부터 대기 고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무공돈까스를 운영한 지 5개월차인 신중동역점 박태우 대표(49)는 창업 24년차 베테랑 자영업자다. 그는 한 때 식당만 9개를 동시에 운영한 경험이 있을만큼 외식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가 신생 브랜드인 무공돈까스를 선택한 배경은 철저히 ‘맛’때문이었다.

“아내가 돈까스 전문점 운영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평소 즐기지 않는 메뉴여서 고민을 했죠. 이미 다른 식당도 운영하고 있었기에 돈까스 매장을 추가로 운영하기로 하고 여러 브랜드를 시식했는데 유일하게 접시를 다 비운 브랜드가 무공돈까스였어요.”

외식업 경험이 많은 그였기에 메뉴 경쟁력은 창업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이었다. ‘돈까스를 즐기지 않는 이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라면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서자 그는 매장을 결정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오픈 5개월만에 신중동역점은 하루 평균 10회전이 가능한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기피하는 코로나 시국에 매장을 연다고 우려도 많았죠. 그러나 경기 호황일 때는 더 경쟁이 치열하게 마련입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 좋은 점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건 창업자에게 장점이죠.”

그의 남다른 발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매장 문을 연 시기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기로 가장 외식업이 힘들던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서서히 늘어나더니 어느새 23평 매장은 늘 줄 서는 식당으로 자리잡았다.

너무 일이 힘들어 오픈 5개월만에 그만둔 직원이 생겨나자 박 대표는 과감히 브레이크 타임을 2시간 도입했다. 본인은 물론 아내와 직원이 재충전할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또 품질 관리 역시 철저히 한다. 무공돈까스 점포 가운데서도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룬 것도 그의 운영 철학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매장의 메뉴 맛이 달라지면 고객들이 먼저 알아요. 아무리 고객이 몰려도 메뉴 퀄리티가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과감히 폐기하고 그날 몇 시간동안 매장 영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홀 서빙 업무는 오롯히 박 대표가 홀로 담당한다. 이유는 고객의 이야기를 좀더 가까이서 직접 듣기 위해서다. 만족한 고객의 이야기에 뿌듯하고 서비스 개선 사항 등도 꼼꼼히 듣고 매장운영에 적용하는 것은 24년간 쌓인 그만의 노하우다.

그는 무공돈까스 신중동역점의 성공에 힘입어 추가 매장 오픈도 계획 중이다.

“마진율이 30%로 높은데다 최근에는 본사에서 코로나로 부담을 겪는 점주들을 위해 원가를 낮추고 원재료 품질을 유지하는 어려운 결정을 해줬습니다. 또 신중동역점의 성공으로 무공돈까스가 고객과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조만간 두번째 매장도 오픈해야죠. 이미 집 근처인 인천 지역에 마땅한 상권까지 봐뒀습니다. 부천에 이어 인천상권까지 무공돈까스를 알릴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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