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상가 경매...응찰자 비중 10년래 '최고'

입력 2021-05-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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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법원경매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대상. (자료 제공=지지옥션)

법원 경매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업무상업시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법원 경매 응찰자 수 중 업무상업시설 응찰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4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551건으로 이 중 426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40.5%,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9%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경매 물건당 4.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총 응찰자 수는 2411명으로 2월(2011명)과 3월(2491명)에 이어 3개월 연속 2000명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8년 1월~2019년 12월 월별 평균 응찰자 수가 1304명인 점을 감안하면 1000명 가까이 늘었다.

전체 법원 경매 응찰자 수 중 업무상업시설 응찰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응찰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3%였다. 업무상업시설 응찰자 비중이 14%를 넘은 것은 2012년 5월(14.1%)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올들어 월별 추이도 1월 10.4%, 2월 11.2%, 3월 12.2%, 4월 14.3%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지난달 법원 경매 경쟁률 상위 10위권에는 업무상업시설이 2건이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예상되는 경기 회복을 대비해 경매시장에서 저렴해진 업무상업시설을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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