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선후보 레이스…여권 내 '친문파워' 건재

입력 2021-05-09 13:41수정 2021-05-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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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외곽 지지 조직을 속속 출범시키며 세몰이를 본격화했다. 각자 당내 경선과 앞으로 본선행을 고려해 정책 및 전국 조직망을 우선 완성한 뒤 잠룡군의 출마선언이 점점 마무리되는 시기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8일과 9일 광주와 부산에서 '신복지2030포럼' 지역별 발대식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본인의 핵심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별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는 10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출범식을 진행한다. 이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학계 전문가들과 토론한 내용과 본인 입장을 집약해 문재인정부 성과를 계승·보완하는 차기 정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12일 '민주평화광장'을 출범한다.

차기 대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무게중심이 청와대에서 여의도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여권 내에서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힘이 굳건한 상황에서, 각 주자가 문 대통령과 관계 설정도 당내 경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차기 대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야권에서 부각할 정권 심판론에 문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야권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문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탈이 증명됐다고 판단, 내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정부 실정을 핵심 이슈로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제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과 민생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당면 과제를 관리하는 데 힘을 집중하고, 개헌 논의나 권력기관 개혁 등 정치적 추동력이 필요한 어젠다들은 여당이 끌고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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