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스라엘 경찰, 동예루살렘 정착촌 갈등에 잇단 충돌…54명 부상

입력 2021-05-09 09:58수정 2021-05-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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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200여 명 부상 이어 또 수십 명 다쳐

▲이스라엘 경찰이 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 다마스쿠스 성문 근처 셰이크 자라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셰이크 자라/EPA연합뉴스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 예루살렘에서 8일(현지시간)에도 동예루살렘 정착촌 문제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예루살렘 내 부상자가 50명 이상 추가되면서 총 부상자 규모는 수백여 명에 달하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진압에 나선 이스라엘 경찰은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으로 대응했다. 가자지구 경계 부근에서는 시위대가 불을 지르기 위해 풍선 세 개를 쐈고, 경찰이 최루가스 발포로 맞섰다.

이번 충돌로 경찰관 1명을 비롯해 5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된 팔레스타인인들 수는 각각 경찰 추산 3명, 팔레스타인 추산 16명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전날에도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단지 등 여러 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 17명이 다쳤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동예루살렘 정착촌 문제가 꼽힌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수십여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겠다고 위협,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 문제를 두고 10일 심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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