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한동 전 총리 숙환으로 별세… 향년 87세

입력 2021-05-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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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 6선에 원내대표·부의장·장관까지

(출처=연합뉴스)

격동의 현대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정치 거물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이 전 총리의 측근은 "이 전 총리가 정오께 숙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빈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지법 판사와 서울지검 검사를 거쳤다. 전두환 정권 출범 직후인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정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16대까지 내리 6선을 지냈다.

고인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보수정치의 상징적 인물로 통했다.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화려한 관록을 쌓았다.

특히 5공 군사정권 시절부터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金) 시대'까지 정치 격변기의 한복판에 있었다.

협상을 앞세우면서도 중대 결정에서는 과단성이 돋보여 '단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8년 발간한 회고록 '정치는 중업(重業)이다'에서도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강조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모두 세 차례 원내총무(원내대표)를 맡았다.

1997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른바 '9룡'(龍)의 한 명으로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과 맞붙었으나 결국 이회창 대세론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선 후 탈당해 김종필 전 총리 중심의 자민련 총재를 지냈다.

이른바 'DJP연합'으로 출범한 김대중 정부에서는 김종필 박태준 전 총리에 이어 3번째로 총리직을 맡았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국무총리였다.

2002년에는 '하나로국민연합'을 창당,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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