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투자는 신중히” 한 마디에 비트코인·도지코인 가격 하락

입력 2021-05-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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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미래 가상화폐 될 수도” 인터뷰 영상 트위터에 첨부
8일 SNL 출연 앞두고 관심 집중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12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에 대해 또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유망하지만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연예전문매체 TMZ와 2월 한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동영상에서 머스크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평생 저축한 돈을 가상화폐에 (몽땅)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는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그러나 여러분이 재미삼아 투자하고 싶다면 가상화폐는 지구의 미래 화폐가 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도지코인에 대해 묻자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본질적으로 가상화폐를 조롱하기 위해 농담으로 발명됐다”며 “그러나 운명은 아이러니를 좋아한다. 농담으로 발명된 화폐가 실제 화폐가 된다는 것이 가장 아이러니한 결과”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올해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이리저리 요동쳤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8% 하락한 5만6376.38달러(약 6317만 원), 도지코인은 2.11% 내린 0.60056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8일 미국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의 팬들은 SNL이 배우와 운동선수, 뮤지션 등 일반적인 출연자를 벗어나 머스크를 선정한 것을 칭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문 코미디언과 TV 작가들은 진실해 보이지 않고 사업가로서도 논란이 많은 머스크가 출연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세계 2위 부자이며 TV 시트콤 ‘빅뱅이론’과 영화 ‘아이언맨2’ 등에 모습을 비췄다.

그러나 머스크와 테슬라는 불법 노동 관행으로 처벌을 받았으며 일부 전기차는 자동차 사고 관련 미국 연방 교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각성을 경시, 보건당국의 지침을 무시하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 문을 다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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