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5년까지 특허 1만2000건 확보 추진…“지식재산권 강화”

입력 2021-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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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ㆍ연구기관 보유 특허 매입 추진…출원 이전 단계 유망 아이디어도 기술 협력

▲왼쪽부터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부사장, 이충용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연구처장이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1만2000여 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한다. 지난해 2000여 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외부 특허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과 관련한 특허 매입 등 중장기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의 특허기술을 분석해 통신표준, 인공지능, 배터리 제어기술 등 연세대가 보유한 유망 기술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고, 현대모비스와 함께 특허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대학이 출원하거나 등록한 특허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원하기 이전 단계의 유망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천특허로 발전할 수 있는 4차산업 주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정한 방향으로 활용해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특허확보 전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최근 5G 통신망과 전기차 등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통신ㆍ배터리 등 신규분야 업체와 특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만으로도 경쟁사와 다른 산업군과의 분쟁 억제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로열티를 거둬들이거나 부품 수주를 위한 협상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지식재산 확보와 분쟁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허분쟁 예방 활동과 브랜드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의 특허출원을 독려하고, 특허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연구원은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별로 특허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게 된다. 설계 투입시간을 줄이고, 연구 업무 본연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연구소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한 출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출원한 지식재산권은 2000여 건을 웃돌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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