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젠 물도 디자인”…‘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색상 선정에만 10개월

입력 2021-05-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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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디자인 이야기 소개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의 디자인을 맡은 윤덕상, 최미도, 조태형 디자이너(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전자뉴스룸)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성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비스포크 정수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집콕 시대에 새롭게 주방의 포인트가 될 아이템의 하나로 ‘정수기’에 주목, 성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정수기 개발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 정수기’의 출발점이 된 비스포크 정수기 디자인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조태형 디자이너는 “비스포크 정수기는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제품으로 사용성이 쉬우면서도 감성적으로 매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자고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최대한 주방의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주방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스포크 정수기는 파우셋 형태로 굳혀졌다. 익숙한 카운터 탑 형태가 아니면서도 정수기의 정체성을 띠고, 주방 안에서 위화감 없이 자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형태를 완성한 뒤 파우셋에 색상과 질감을 입히는 과정이 이어졌다. 최근 주방 가전 색상 트렌드를 고려해 ‘알루 화이트’, ‘알루 블랙’, ‘알루 로즈골드’ 세 가지 색상을 엄선했다.

최미도 디자이너는 “밝은 컬러를 통해 트렌디한 주방을 만들 수 있는 화이트 컬러와 최근 해외에서 트렌드가 된 블랙 컬러, 악센트가 될 수 있으면서도 따뜻하고 소프트한 메탈의 감성을 담은 골드 계열 컬러를 각각 선정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컬러를 고르고 입히는데 소요된 시간만 10개월. 개발 과정에서 제품의 형태가 바뀌면 색상은 물론이고 소재, 후가공까지 전부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스포크 정수기는 메탈 소재를 활용했는데, 색상과 질감을 통해 실제 메탈의 느낌을 구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비스포크 정수기 제품 사진. 메인 파우셋 (사진제공=삼성전자)

윤덕상 디자이너는 “메탈이라고 생각하고 만졌을 때 ‘가짜’라는 느낌은 주고 싶지 않았다. 파우셋도 머리와 기둥 부분의 공법이 각각 다른데 이를 조율해 맞춰가는 과정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정수기 곳곳에 세심한 디자인 흔적도 남겼다. 파우셋 상단에 있는 LCD 모니터를 터치해 물의 온도, 출수량 등의 옵션을 필요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아날로그 방식의 레버를 더해 키가 작아서 혹은 아직 어려 터치 조작이 어려운 아이들과 고령층의 사용성도 고려했다. 또 사운드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버튼을 눌렀을 때 출력되는 사운드의 크기나, 주파수를 조정해 귀에 편하게 들리게 했다.

조태형 디자이너는 “비스포크 정수기는 싱크대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식탁 등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서 아이, 어른, 휠체어 탄 사람들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윤덕상 디자이너는 “앞으로 정수기는 더욱 간결해지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형태가 될 것이다. 사용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아름답고도 편리한 정수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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