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큐어백, mRNA 백신 유럽승인 신청 임박

입력 2021-05-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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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백신,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초저온 보관 필요없어
이달 중 유럽승인 신청 예정

▲독일 튀빙겐에 있는 제약회사 큐어백 본사 전경. AP뉴시스

독일의 큐어백(CureVac)이 이번 달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사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유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르면 다음 주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큐어백은 유럽과 남미에서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큐어백은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과 최대 4억500만 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00년에 설립된 큐어백은 mRNA를 이용한 백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RNA를 이용한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큐어백 백신이 시장에 출시된다면 mRNA를 이용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기존 백신은 약화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은 단백질 등을 이용한 다른 제약사의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게 신고돼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 mRNA 백신은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유통돼야 한다는 점에서 보급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미국과 유럽 등 특정 국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화이자는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큐어백 백신은 mRNA 백신임에도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다. 실온에서도 24시간 보관할 수 있으며 영상 5도에서 최소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큐어백의 백신 출시가 임박하자 독일 정부가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해제하자는 미국의 제안은 백신 생산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백신 생산을 제약하는 요소는 생산력과 높은 품질 기준이지 특허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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