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 교민 200여 명이 추가로 귀국길에 올랐다. 인도 교민들은 귀국하자마자 임시 격리 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더라도 7일 동안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6일 주첸나이 총영사관은 현지 교민 203명과 인도인 1명 등 204명이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각) 인도 남부 벵갈루루 켐페고다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특별운항편(OZ 7705)을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인도 교민이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것은 지난 4일 남부 첸나이에 이어 두 번째다.
인구 850만 명의 벵갈루루는 인도 남부에 자리 잡은 정보기술(IT) 도시로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만 2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이곳의 한국 교민 수는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5월에만 총 12편의 인도-한국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귀국 특별기에는 기아차 등의 주재원과 가족, 출장자, 유학생 등이 탑승했다. 교민들은 현지에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후 비행기에 올랐다.
교민들은 입국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한 뒤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이후 시설 퇴소 전 입국 6일 차에 한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해제 전인 입국 13일 차에 보건소에서 또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후 총 14일간 격리생활을 하면서 국내에서 총 세 차례 진단검사를 받는 셈이다.
한국과 인도 간 항공편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정기편은 없어졌고 부정기편만 운행됐다. 중수본은 지난달 27일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정기 항공편을 증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