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통제력 상실’ 중국 22t 로켓 추적

입력 2021-05-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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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께 지구 대기권 진입 예상”
“추락 지점은 진입 수 시간 전에야 파악 가능”

▲중국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4월 29일 오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원창/신화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발사됐다가 통제를 벗어난 상태인 22t의 대형 로켓 ‘창정 5호B’ 추적에 나섰다고 4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마이크 하워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주사령부가 로켓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 로켓은 8일께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워드 대변인은 “구체적인 추락 지점은 로켓의 대기권 진입 수 시간 전에야 파악할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 제18우주통제비행대대는 ‘스페이스 트랙’ 웹사이트를 통해 매일 로켓 위치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청 5호B는 중국 첫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싣고 지난달 29일 발사돼 모듈을 제 궤도에 올렸다. 그러나 로켓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돼 우려를 자아냈다. 우주 쓰레기 대부분은 대기권 진입 시 불타 없어지지만, 이 로켓은 무게가 무려 22t에 달해 큰 부품이 소멸되지 않고 도시 등에 충돌하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하버드대 천체 물리학 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천체 물리학자는 “사람들이 로켓 추락 피해를 볼 위험은 매우 작다”며 “개인적인 위협 차원이라면 1초라도 그런 걱정에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은 5월 8일과 10일 사이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이틀 동안 지구를 시속 1만8000마일(약 2만8968km)로 30바퀴 돌 것”이라며 “이에 특정 장소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락 장소를 예측한다면 태평양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지 태평양이 지구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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