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후보자, 각종 논란에 “사려 깊지 못해 송구…논문 표절은 문제없어”

입력 2021-05-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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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논문 표절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임 후보자는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수차례 가족과 동반했을 때 방을 따로 쓰고 호텔비는 각자 처리했냐고 묻자 “배우자와 자녀들과 한방에서 지낸 것이 맞다”며 “호텔의 경우 1인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어차피 혼자 가도 방을 하나 얻는 것은 동일해서 그렇게 했는데 사려가 깊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항공료를 포함한 다른 모든 비용은 자비로 충당했다”고 덧붙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공모 당시 당적 논란에 대해서는 “NST 공고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과방위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추천위원회 ‘이사장 초빙 공고문’에 따르면 추천위는 NST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0년 11월 9일 응모자격과 제출서류 응모방법 등에 대해 공고했다. 응모자격 중 하나로 ‘정당에 소속하지 않은 사람’을 명시했다.

추천위는 2020년 11월 23일 이사장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3일 후인 같은 달 26일 임 후보자를 포함한 3인을 3배수 이사장 후보로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추천했고, 최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3배수 후보자 가운데 임 후보자를 이사장으로 제청했다. 대통령은 2021년 1월 21일 임 후보자를 이사장에 임명했다. 임 후보자는 이사장 지원 마감일인 11월 23일에도 추천위가 3배수 이사장 후보를 선정한 11월 26에도 민주당 소속이었다.

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이사장 초빙 공고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 NST에 문의를 해서 임명 전까지 탈당하면 된다 해서 응모했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취지가 임명된 후부터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정당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고 이해하고 응모했다. 공고 자체에 자격 요건 부분을 눈여겨보지 않아 응모하게 됐다”고 했다.

논문 표절 문제와 관련해 “이공계 윤리와 출판 메뉴얼에 비춰 석사, 학사 학위가 학술지에 게재되는 걸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공동연구자들 간의 기여도에 따라 저자 순서는 정해진다”며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 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제자를 지도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학교에서 같이 연구자로 성장했고 분야가 너무나 비슷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남편이 수학적 분석이 뛰어나 완성도를 높이면 더 좋은 저널에 논문이 게재될 수 있다. 남편이 지도하는 게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이공계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연구가 거의 없어 대부분 논문은 공동연구 논문”이라며 “또 학생은 모든 결과를 종합해 학위논문을 작성한다. 그래서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은 중복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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