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월은 아시아계 미국인 문화 유산의 달…반아시아적 차별·폭력 행위 규탄”

입력 2021-05-02 11:0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등 반(反)아시아 폭력 사건 언급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을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하면서, 반(反)아시아계 편견에 따른 차별과 폭력을 규탄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올해 5월 아시아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의 달 동안 우리는 이들의 역사와 업적을 미국 전역에서 널리 인정한다”며 “고통과 공포의 힘든 한 해 동안 우리는 AANHPI 공동체가 보여주는 리더십과 회복력, 그리고 용기의 전통을 반영하고 AANHPI 형평성을 위한 투쟁에 다시 전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 하와이 원주민들, 그리고 태평양 제도 사람들은 문화와 언어, 종교적 다양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더욱 활기차게 한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이야기는 이 나라를 건설하고 각 세대를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준 AANHPI 공동체의 힘과 공헌, 그리고 유산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ANHPI 공동체가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 법률, 과학 기술, 스포츠, 공공 서비스 분야에 기여한 매우 귀중한 공헌을 축하하고 기린다”며 “여기에는 의료 사업자, 최초 대응자, 교사 및 기타 필수 인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근무한 용기 있는 AANHPI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등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반(反)아시아적인 괴롭힘과 폭력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공포가 고조됐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반(反)아시아적 편견에 따른 행위들은 잘못됐으며, 미국적이지 않고, 중단돼야 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폭력 행위를 비난하고, 규탄하며, 예방하는 데 있어서 AANHPI 지역사회와 계속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치유할 기회를 찾고, 이 나라에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