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반도체 공급난 영향권...“매출 최대 40억달러 타격 받을 수도”

입력 2021-04-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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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ㆍ맥 수요 급증하는 가운데 반도체 부족 현상”
다음 분기 30억~40억 달러 매출 감소 가능성 언급

▲팀 쿡 애플 CEO가 2019년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2021 회계연도 2분기(1~3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가운데 당장 내년 분기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도체 부족난 여파에 아이패드와 맥 등 하드웨어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 업계는 물론 IT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6월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20201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이 30억~40억 달러(약 3조3000억~4조4000억 원)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패드와 맥도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경영진은 “많은 산업군에 영향을 주는 반도체 부족한 가운데 아이패드와 맥의 수요는 매우 매우 높다”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회계 2분기 전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89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맥 시리즈 매출은 70.1% 증가한 91억 달러를, 아이패드 매출은 78.9% 증가한 7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비스와 맥 시리즈 매출은 사상 최대치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으로 아이패드와 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었다.

▲미국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애플 로고가 보인다. 뉴욕/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아직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반도체 부족사태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아이패드와 맥에 대한 수요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질은 구형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제품에 한한 것으로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인한 영향이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애플은 맞춤형 M1 프로세서가 장착된 아이패드 프로와 맥을 신제품을 발표했지만, 두 제품 모두 5월 하반기까지 출하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포드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2분기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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