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든 첫 의회 연설에 ‘지정 생존자’ 따로 안 둔다

입력 2021-04-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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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한으로 참석 인원 대폭 축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이스트룸에서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 통상 있어야 할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따로 두지 않을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으로 참석 규모가 대폭 축소돼 상당수 장관이 자택이나 개인 사무실에서 연설을 시청하게 됐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취임 후 처음으로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다. 통상 이 자리에는 상·하원 의원 모두와 연방대법관들이 초대되며 참석자들은 손님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참석 인원이 200명으로 제한됐고 따로 초청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대통령과 장관 등 대통령직 승계자들이 한꺼번에 모두 변을 당해 리더십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는 ‘지정 생존자’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됐다. 원래 미국에서는 대통령 의회 연설과 같은 행사가 있을 때 대통령직을 넘겨받을 지정 생존자를 따로 정하고, 그를 공개되지 않은 다른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도록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 현장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상원의장 대행 패트릭 리히 의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도 이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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