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격리 장병 ‘부실급식 폭로’ 열흘 만에 공식 사과

입력 2021-04-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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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참모총장 "방역관리체계 진단ㆍ재검토할 것"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3. photo@newsis.com

서욱 국방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됐던 장병들에게 제공됐던 ‘부실급식’에 대해 해당 사실이 폭로된 지 열흘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서 장관은 28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최근 일부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과정 중 발생한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한 급식과 열악한 시설 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국방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방역관리대책본부 임무 수행체계를 보완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군의 방역 대책과 장병들의 인권보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격리 시설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의 질의에 “전수조사와 더불어 부식 검수, 납품 부분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나서 지휘관들에게 현재 방역관리체계를 처음부터 진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육군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 격리 장병이 18일 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부실한 일회용 도시락 급식 사진과 함께 항의의 글을 올리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다른 장병들도 비슷한 내용의 글과 사진을 잇따라 제보했다. 여기에 육군훈련소의 과잉방역 조치로 훈련병들이 용변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폭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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