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속속 ESG 경영 수립…투자 유치 필수로

입력 2021-04-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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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움직임 속에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준비가 분주해졌다. 자칫 투자기관의 유치를 가로막는 화근이 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엿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이사회 규정에 따라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관한 ESG 경영을 강화하여,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그중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한다. 각 위원회는 위원회 결의로 위원장을 선정한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도 2030년까지 친환경·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 원의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ESG 중장기 추진 목표 '2030 & 60'과 '제로(ZERO) & 제로(ZERO)'를 수립해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대한 총 60조 원의 ESG 금융 조달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ESG 채권 발행 25조 원, ESG 여신 25조 원, ESG 투자 10조 원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에 광범위한 ESG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IT기업 네이버도 '2020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성과를 공유했다.

네이버는 "경영 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 사회, 환경적 가치와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자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속속 ESG 경영계획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것은 앞으로의 기업환경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의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유럽연합(EU)이 ESG 관련 법안을 연이어 도입하고 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탄소 중립(탄소 배출 제로) 정책이 수립된 기업에만 투자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SG를 모든 투자전략에 반영하기로 한 블랙록은 지난해 말까지 액티브 운용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ESG 리스크(위험) 요인을 반영하는 작업을 마쳤다. 화석연료 매출이 25% 넘는 기업의 채권과 주식도 처분했다.

스위스 UBS도 투자자들에게 ESG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투자를 최우선 가치로 삼으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11조 달러 (약 1경2316조 원)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 그룹도 은행들에 더 엄격한 (온실가스) 배출 기준 확립을 요구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와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 LGIM가 속한 이 단체는 "은행이 대출 장부에서 탄소배출 흔적을 지우기 위해 한층 더 강화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2050년 혹은 그보다 빨리 '넷제로'(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으로 만드는 것)를 달성하기 위해 중간 목표를 설정하는 등 노력을 다하라는 것이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투자는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의 편익을 증대시키는 양(+)의 외부효과를 발생시키며, 개별 기업들도 장기적 수익성 강화와 비용 감소 효과를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연구와 주장들이 뒷받침되면서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ESG는 환경,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세계적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에 직결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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