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억눌린 소비 폭발로 최대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가 점유율 1위를 유지했고, 삼성전자가 2위로 뒤를 좇았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분기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800만 대를 기록했다.
1분기 출하량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운터포인트는 시장 성장 이유에 대해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과 지난해 억눌렸던 소비 폭발을 들어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브랜드들이 시장 75%를 넘게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1위는 샤오미(26%)가 차지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레드미9 시리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샤오미의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20%)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 외에 피처폰까지 합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선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1위였다.
A32, A52, A72 등 갤럭시 A시리즈와 갤럭시 M12를 출시하며 제품군의 변화를 꾀했고, 플래그십 S21을 조기 출시하면서 출하량을 늘린 영향이다.
기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F시리즈를 오프라인에서도 판매하는 등 온ㆍ오프라인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양상이다.
비보가 16%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고, 리얼미(11%)와 오포(11%)가 근소한 차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5위권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급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48%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급증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번지며 락다운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