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리비아발 생산 감소·수요 부진 줄다리기에 국제유가 약보합

입력 2021-04-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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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루 확진자 30만 명 돌파...일본도 일부 긴급사태 예정
리비아 석유공사, 예산 마찰로 하리가 항구 원유 수출 중단
최근 며칠 새 원유 생산량 100만 배럴까지 떨어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원유 생산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줄다리기를 하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8달러(0.1%) 하락한 61.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43%) 상승한 65.60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종가 기준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뵤나르 톤하우겐 석유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은 세계 경제대국들의 복귀 없이는 원유 수요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인도에서는 매일 신규 확진 기록을 세우며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으로, 이날 31만4835건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지난주 세계 최초로 하루 20만 명을 보고한 데 이어 또 다시 처음으로 30만 건 이상을 보고하며 독보적인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석유공사(IOC)의 정유공장 가동률이 지난달 100%에서 이달 95%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다음으로 원유 수입이 많은 일본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5000명을 넘기면서 도쿄와 3개 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리비아의 생산 감소 소식이 유가를 지탱했다. 이번 주 리비아 석유공사는 중앙은행과의 예산 분쟁으로 인해 하리가 항구에서의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국은 “최근 며칠 새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100만 배럴로 떨어졌다”며 “예산 문제로 생산량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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