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윤호중·지는 주호영, 첫 공식대면…원 구성 대화無

입력 2021-04-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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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요청하며 추켜세우는 윤호중에…주호영, 입법독주 꼬집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퇴임을 앞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만났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야당 협상 파트너와 첫 공식 대면을 했다. 비록 주 원내대표는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여야 협상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할 공산이 크다.

윤 원내대표는 “작년에 우리가 K-방역을 통해 방역 선진국에 올랐다면 올해는 여야가 함께 협력해 면역 선진국을 만드는 데 국회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요청하며 주 원내대표에게 “품 넓게 여당을 포용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면서 추켜세우기도 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의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의식해 “계속 당을 지도해 여야 관계가 원만하게 협력 속에서 이뤄지도록 노력해주시면 어떨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주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다”며 “최장집 교수가 말했듯 다수결만이 민주주의 원리가 아니고 관용도 있어야 성숙한 민주주의가 된다”면서 민주당이 그간 보여 온 입법독주를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1년간 국회를 협치, 통합, 관용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에선 원내대표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협치를 위한 조건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되찾는 것이라는 주장이 거세다.

다만 이 자리에서는 법사위원장 등 원 구성 관련 대화는 없었다고 윤 원내대표가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 경선 때부터 법사위원장은 절대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고, 민주당도 독점하고 있는 여타 상임위원장들은 야당에 배분하더라도 법사위원장은 넘겨선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하다.

한편 윤ㆍ주 원내대표 모두 당 대표 권한을 일시적으로 갖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고,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퇴임으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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