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괴물 스펙 ‘아이패드 프로’ 출시…“태블릿ㆍPC 경계 허물었다”

입력 2021-04-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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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8일 사상 첫 노트북 언팩 앞두고 선제공격
자체 개발 PC용 칩 'M1' 탑재
기존 모델보다 CPU 성능 최대 50%ㆍGPU 40% 빨라져

▲애플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신형 모습. AP뉴시스

애플이 괴물 스펙으로 무장한 태블릿 PC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28일 사상 최초 노트북 언팩 행사를 여는 가운데 애플이 태블릿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패드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노트북·태블릿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 '스프링 리로리드'에서 곧 출시될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신제품은 단연 아이패드 프로였다. 아이패드 프로 신형 라인업 중에서도 자체 개발한 PC용 반도체 칩 'M1'을 탑재한 버전이 주목받았다.

M1 칩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이다.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엔진, D램 등을 한데 합친 것인데,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도 최상급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M1로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종전 모델과 비교해 CPU 성능은 최대 50%, GPU 성능은 최대 40% 빨라졌고,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져 하루종일 사용이 가능해졌다. 애플은 이날 함께 공개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에도 M1을 탑재했다. 아이맥의 두께를 11.5㎜로 얇게 만들 수 있던 비결도 M1 탑재에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가 주목받은 부분은 또 있다. 바로 디스플레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와 11인치 등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이 중 12.9인치 모델에는 최상급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레티나XDR'가 탑재됐다. 화면의 전체 명암비를 크게 높여 더 생생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여기에 5G를 지원하고 데이터의 고속 전송이 가능하며 여러 외부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선더볼트 포트를 채택했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끌어 올렸다. 피사체가 화면 중심에 오도록 카메라가 스스로 앵글을 조정하는 '센터스테이지' 기능이 추가됐다. 센터스테이지는 화상 통화나 회의 중에 사람 수에 따라 프레임이 자동으로 축소되는 기능도 있다.

가격대는 799달러(약 89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오는 30일부터 미국 등 31개국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하고, 다음 달 중순 이후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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