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담배 니코틴 감축 검토…멘솔 판매 중단도 고려

입력 2021-04-20 09:46수정 2021-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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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청원...FDA 29일까지 공식 답변해야
니코틴 감축과 멘솔 중단, 두 가지 병행 등 고려
소식에 말보로 제조사 주가 6%대 급락

▲2016년 3월 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카지노에서 한 여성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담배 니코틴 성분을 낮추는 것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가 대상이며, 멘솔 판매 중단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고려 중이며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식품의약국(FDA)에 멘솔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고, FDA는 29일까지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멘솔을 금지할지, 모든 담배의 니코틴을 감축할지, 두 가지 모두를 병행할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니코틴을 감축한다면 비중독 수준까지 낮출 전망이다.

니코틴 감축 논의는 1990년대부터 이어졌다. FDA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48만 명이 담배가 유발한 질병으로 사망한다. 이에 과거 담뱃잎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키거나 제조 과정에서 니코틴을 제거하는 등의 논의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7년에는 스콧 고틀립 당시 FDA 국장이 멘솔 금지와 니코틴 감축을 동시에 추진했지만, 2019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결정도 보류됐다.

멘솔 판매도 오랜 기간 논의되고 있다. FDA는 2013년 멘솔이 일반 담배보다 중독성이 더 높으며 건강에 더 위험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업계 반대에 부딪혀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

흡연 정책 수정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주 뉴질랜드 정부는 금연 정책의 하나로 니코틴 수치를 대폭 낮추고 법적 흡연 나이를 상향하는 법안을 제안하고 논의 중이다.

이번 소식에 말보로 제조사인 알트리아그룹 주가는 6.17% 하락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1%대 약세를 보였다. 필립모리스도 1.3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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