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1분기 매출 전년비 61% 증가...기대치 상회
소비자심리지수ㆍ소매판매 등 주요 경기지표도 양호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68포인트(0.48%) 상승한 3만4200.6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05포인트(0.36%) 상승한 4185.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8포인트(0.10%) 상승한 1만4052.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미국 6대 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회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57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보다 16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41억 달러, 2.19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도 1분기 실적이 많이 늘어나면서 경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의 실적 성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이 경기 회복 덕분에 대부분 환입이 된 영향도 있었다.
커먼웰스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우가 3만4000을 돌파한 것은 미래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의 욕구가 넘쳐나고 있다는 신호”라며 “백신 규모가 유지되고, 주가가 애초 예상보다 더 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산업 지향적인 분야 수요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과 함께 발표된 경기 지표도 양호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잠정)지수는 지난달 84.9에서 86.5로 올랐다. 전날 발표된 3월 소매판매도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9.8%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 추정치(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57만6000건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아즈하르 이크발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인 경기 부양책과 개선된 공중 보건 상황으로 상승세는 향후 몇 달간 우리의 기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부양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는 “막힌 경제가 트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고,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지지대의 플러그를 뽑을 이유가 없다”며 조기 긴축 정책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