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3명 중 1명 삼성·현대·LG 출신"

입력 2008-1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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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0대 주식부자의 3명 중 1명은 삼성, 현대, LG가(家)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상위 100명 가운데 삼성, 현대, LG가 출신이 총 32명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

가문별로는 LG가 출신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명 늘어난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가 출신이 11명, 삼성가 출신이 7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특히 이들 3개 가문 출신 주식부자들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는 현대가 출신이 6조1206억원, 삼성가 출신 5조1825억원, LG가 출신이 3조6750억원으로 총 14조9782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위 100명이 보유한 전체 주식지분 가치 합계인 30조246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49.5%를 차지한 수치다.

이들 3개 가문 출신 주식부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분가치가 대부분 감소했지만, 주식지분 가치 비중은 지난해 46.1%에서 49.5%로 3.4%p 증가했다.

재벌닷컴측은 "삼성·현대·LG가 출신 주식부호가 다른 가문에 비해 많은 까닭은 창업주의 형제간, 가족간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회사 주식지분이 창업 2~3세들에게 상속, 증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현대·LG가 외에도 주식부자 상위 100명 중 GS가 출신이 8명을 차지했고, 효성가 7명, 롯데가 6명, 그리고 한진가와 동양화학가 출신이 3명씩 차지했다.

이밖에 주요 대기업 가문 중에서는 한화, 태광, 오리온, 동부 등이 2명씩 이름을 올렸고, 두산과 금호아시아나가 주식부자는 1명씩 있었다.

한편 대기업 가문 출신 주식부자들이 상위권을 휩쓰는 가운데서도 웬만한 재벌들을 제치고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벤처 기업인이 6명이나 됐다.

국내 1위 포털 사이트인 NHN의 대주주인 이해진 최고 경영전략담당 임원, 이준호 NHN 이사, 김범수 전 NHN 대표 등 3명이 100대 주식부호 상위권에 들었다.

게임프로그램 개발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대표, 평산의 신동수 대표도 100대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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