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다우 사상 첫 3만4000선 진입

입력 2021-04-16 06:54수정 2021-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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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5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5.10포인트(0.90%) 오른 3만4035.9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6포인트(1.11%) 상승한 4170.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80.92포인트(1.31%) 뛴 1만4038.76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역대 처음으로 3만4000대에 올라섰으며, S&P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졌다.

먼저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3월 소매 판매액이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자 시장 예상치(6.1%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 등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소비의 버팀목이 돼 자동차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소비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지난 10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7만6000명으로 전주보다 19만3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1만 명)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밖에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기대를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지난달 26.3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도 50.2까지 상승, 거의 5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는 한때 1.52%로, 거의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날도 양적완화를 거둬들일 시기가 되지 않았다면서, 시장의 조기 긴축 우려를 달랬다. 메리 데일리 센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 측면에서 아직 그 단계에 있지 않다”며 “채권 매입 축소를 검토할 시기에도 다가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95% 올랐고, 기술주도 1.79% 상승했다. 헬스케어·통신·소재·유틸리티 등 분야도 전부 1% 넘게 뛰었다. 반면 에너지와 금융주는 약 0.88%, 0.11%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42포인트(2.47%) 내린 16.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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