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간사장,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무리라면 그만둬야”

입력 2021-04-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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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실세 니카이 간사장, 정부와는 사뭇 다른 입장 내놔
일본 정부 ‘올림픽 개최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
고노는 ‘무관중’ 올림픽 개최 가능성 거론

▲스가 요시히데(왼쪽) 일본 총리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지난해 9월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이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15일 일본 민영 TBS CS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욱 확산할 경우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도저히 무리라고 한다면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를 총리직에 올린 ‘킹메이커’로 통한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올림픽 취소가 선택지에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올림픽에서 감염이 확산된다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이 될 것인가. 그것(취소)은 그때 가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올림픽 개최 중단은 있을 수 없다’라는 일본 정부와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올림픽 개최 100일을 앞두고 예정대로 7월에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나카이 간사장은 ”도쿄올림픽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있다.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의식해 무관중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날 TV아사히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7.23~9.5)에 대해 ”개최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다“며 ”무관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5월 이후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을 최종 판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내놓을 관중 상한선 관련 기본방침을 잠정 결정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이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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