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주 만에 상승폭 확대…노원구 3년 만에 최고 상승률

입력 2021-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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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상승폭을 키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동력을 잃었던 민간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상승폭을 키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동력을 잃었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노원구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뛰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된 건 지난 2·4대책 발표 직전 0.10%(2월 1일 기준)로 오른 뒤 10주 만이다. 정부의 공급 확대 기대감과 금리 인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꺾였던 매매시장이 오 시장의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들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가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노원구는 0.09%→0.17%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018년 9월 셋째 주(9월 17일 기준·0.24%) 이후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선 강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면서도 "강남 압구정동과 송파 잠실, 노원·영등포구 등이 규제 완화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마포구(0.05%)는 성산동 일대 재건축 단지, 영등포구(0.07%)는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사이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여전히 둔화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0.34%→0.32%로 줄었다. 다만 시흥(0.82%)과 의왕(0.78%) 등 경기 서부권 아파트값 오름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인천은 0.49%→0.39%로 진정됐다. 이에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27%→0.25%로 꺾였다. 지방 역시 0.19%→0.18%로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03%)과 수도권(0.11%)이 전 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0.15%→0.14%)은 둔화됐다.

서울 전셋값은 안정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강남구에서 마포로 번진 전셋값 하락세는 이번 주엔 양천구로 확대됐다. 양천구는 매물 누적에 0.01% 떨어지며 지난해 6월 둘째 주 이후 44주 만에 하락전환 했다.

경기는 전주와 같은 0.12% 올랐다. 시흥(0.51%)에선 목감·은계지구와 정왕동 신축단지가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과천(-0.10%)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은 0.27%→0.31%로 확대됐다.

지난주 0.15% 올랐던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보합(0.0%)으로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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