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화 업종 사내하청 노동자 100명 중 7명 최저임금 미달

입력 2021-04-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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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단 내 사내하청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ㆍ화학 사업체 사내하청 노동자 100명 중 7명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석유화학업종 사내하청 노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임금을 묻는 항목에 응답한 883명 가운데 7.0%인 62명은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8590원)보다 낮은 시급을 받았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58명은 남성, 나머지 4명은 여성이었다.

남성 사내하청 노동자 중에서는 30대가 32.8%(1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31.0%(18명), 20대 20.7%(12명), 50대 13.8%(8명), 60대 이상 1.7%(1명) 순이었다.

전체 사내하청 노동자의 평균 시급은 9506.3원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110.2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8712.3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여금과 성과급을 합한 월 임금 총액 평균은 30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9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58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근무형태는 4조 3교대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904명) 중 418명으로 46.2%를 차지했다. 주간근무를 한다는 응답은 34.1%(308명), 3조 3교대는 9.4%(85명)이었다. 4조 2교대를 한다는 응답자는 0.4%(4명)에 그쳤다.

조사 참여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연장근로를 포함해 49.1시간으로 조사됐다. 연장 근로시간은 7.7시간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비정규직노동센터,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함께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이뤄졌다. 조사에는 총 912명이 참여했다.

한편, 여수국가산업단지는 단일 석유ㆍ화학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6월 기준 석유ㆍ화학 사업체 122개소가 입주해 있다. 전국 국가산단 내 석유ㆍ화학 사업체 중 3.4%를 차지한다.

반면, 생산액은 3조5107억 원으로 다른 국가산단 석유ㆍ화학 사업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여수산단 석유ㆍ화학 사업체 수출액은 13억52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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