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증시 데뷔 앞두고 축포…비트코인 6만4000달러도 돌파

입력 2021-04-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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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000달러 넘은 지 하루 만에 다시 신기록
테슬라 주가도 8.6% 급등
코인베이스 상장,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 의미
“주식시장서 가상화폐가 게임체인저 될 것”

▲비트코인 가격 추이. 14일 고점 6만4829.14달러. 출처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증시 데뷔를 앞두고 축포를 쏘아 올렸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약 7144만 원)를 훌쩍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6만30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신기록을 또 세운 것이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가격도 2400달러 선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 상승을 부추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전날 8.60%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코인베이스의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직상장 방식으로 나스닥에 데뷔한다. 코인베이스는 시총만 최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와 나스닥 등 주요 증권 거래 플랫폼보다 큰 규모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투자 활성화 덕분에 고속 성장, 현재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자리에 올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하고 지난해 연 매출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마커스 스웨인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장은 가상화폐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업계의 신뢰와 투명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여전히 업계에는 약간의 불신이 있다”며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많은 사람이 가상화폐를 단순한 자산이 아닌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업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상장은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올라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간접 투자의 길도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코인베이스가 포함된 ETF를 골라 비트코인 열풍에 동참할 수 있다.

앰플리파이ETF의 크리스티안 마군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은 현재 존재하는 2~3개의 펀드를 넘어 ETF 시장에 새로운 차원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아크인베스트와 이노베이션ETF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의 매트 휴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9배 증가한 회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형주에서도 이런 성장을 볼 수 없었다. 모든 투자자는 자본시장에서 가상화폐를 다루는 곳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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