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항바이러스 차 내장 페인트…6시간 만에 99% 사멸

입력 2021-04-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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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과 플라스틱ㆍ가죽용 등 다양해져, 인체 유해성 여부 인증도 필요해

▲자동차 위생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항바이러스 페인트도 등장했다. 가죽과 플라스틱 등 자동차 내장제에 활용하면 6시간 내에 바이러스의 99%가 사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주요 부품사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대대적인 연구개발에 나섰다.

특히 차 안에서 운전자와 승객과 직접 접촉하는 다양한 장치들은 항바이러스 소재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대중교통은 물론 불특정 다수가 하나의 자동차를 공유하는 공유 시대가 본격화되면 자동차 위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자동차 업계가 큰 관심을 끄는 게 '항바이러스 도료', 즉 페인트다.

화학업계는 최근 잇따라 자동차용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내놓고 있다. 도색 대상도 철판과 플라스틱, 가죽 등으로 특화했다. 온도 변화에도 애초 지녔던 항바이러스 기능을 잃지 않도록 특수 처리된 코팅면도 갖췄다.

항바이러스 코팅 도료는 도장 표면이 바이러스에 오염돼도 6시간 안에 99% 이상 자연 사멸한다. 차 안의 온도를 끌어올리거나 항균 스프레이를 분사하지 않아도 된다.

예컨대 자동차 실내 내장재의 경우 충돌 안전을 고려해 대부분 플라스틱과 가죽으로 제작한다. 항바이러스 도료는 소재별로 도색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착색 기능을 갖췄다. 이 위에 바이러스 사멸 기능도 추가한 셈이다.

온도 변화가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실내의 특성도 고려했다. 특히 자동차 공조장치의 경우 계절에 따라 뜨거운 열과 차가운 바람을 내뿜는다. 항바이러스 도료는 이런 온도 변화에도 근본적인 바이러스 사멸 기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내장재 위생에 관한 관심이 커졌다”라면서도 “항바이러스와 항균 기능 자체가 자칫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 만큼, 공인기관의 인증 추진도 뒤따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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