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효성 등 10개 그룹 총수 바뀔까…30일 공정위 발표

입력 2021-04-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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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부터 대기업집단 편입, 한국투자금융 내년부터 빠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현대차와 효성 등 10개 그룹의 총수가 바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30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을 지정해 발표한다.

11일 정부와 관가에 따르면 이달 9일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접수를 마감한 공정위는 각 그룹의 동일인을 누구로 지정할지 막판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와 효성을 포함 약 10개의 대기업집단이 총수를 변경하겠다고 공정위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인은 회사 현황, 주주와 임원 구성, 특수관계인 주식 소유 현황 등 공정위에 내는 자료에 관한 책임을 진다. 자료를 허위제출한 사실이 적발되면 기업을 대표하는 동일인이 고발되기도 한다.

공정위가 현대차(정몽구→정의선), 효성(조석래→조현준) 동일인을 바꾸기로 잠정 결론 낸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중 추가로 총수가 바뀔 곳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그룹 동일인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지만 그룹 회장직은 사촌 구자열이 맡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LS의 최대 주주기도 하다.

대림그룹 동일인은 이준용 명예회장이지만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는 아들인 이해욱 회장이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동일인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서 그의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경영권 승계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웅열 전 회장이 퇴진한 가운데 그의 장남인 이규호 부사장이 총수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공정위는 동일인이 사망하거나 삼성·롯데처럼 병환에 기업을 간접적으로라도 지배하지 못할 때만 총수를 변경하는 등 보수적 태도를 보여 왔다. 대림과 효성 회장이 각각 2019년, 2017년 바뀌었지만, 공정위는 지금까지 이들 그룹의 동일인을 변경해주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기준 대기업집단 순위도 함께 발표한다. 재계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순이다. 최근 SK가 활발하게 반도체 분야 인수ㆍ합병(M&A)에 나서 2위인 현대차와 순위가 뒤바뀔지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자산총액은 234조7000억 원, SK는 225조5000억 원이다.

쿠팡은 자산총합이 5조 원을 넘어서 올해부터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편입된다. 한국투자증권을 운영하는 한국투자금융은 내년부터 대기업집단에서 빠진다. 공정위가 올해 안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PEF) 전업 집단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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