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예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3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700명 대로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추가조치'가 필요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는 11일 종료되는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가 다시 2.5단계로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오늘(9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43.3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적용 기준을 웃돌고 있다.
특히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0명 늘었는데, 이는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가 3차 대유행의 정점기 직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방역조치가 없다면 더 큰 규모의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방역 상황을 들여다보면 10만명 당 확진자 수, 사망률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특정 업소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대폭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관련 업체나 협회의 (방역수칙 준수) 이행력이 담보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있었던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이 환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장관은 이어 "거리두기 조정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국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라며 "행정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이지만, 그러면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서 시행 방안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을 두고 정부가 이미 거리두기 단계 일괄 격상 대신 시설별 핀셋 방역 강화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