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매각 불발된 LG 스마트폰, 26년 만에 사업 철수

입력 2021-04-05 10:45수정 2021-04-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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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모바일 사업 시작…누적 적자 규모 5조 원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이 미 동부시간 13일 오후(한국시간 14일 아침)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이 시상하는 CES 2021 최고상(2021 Best of CES Awards)에서 최고 모바일 기기(Best Phone or Mobile Device)로 선정됐다. 사진은 CES 2021 개막 첫 날 진행된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LG 롤러블의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사업 매각을 포함해 스마트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문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일자는 오는 7월 31일이다.

회사 측은 영업정지 이유에 대해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스마트폰 대응에 뒤처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누적 손실액은 약 5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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