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電車) 호조·생산활동 정상화에…수출입 6개월째 호조

입력 2021-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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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장비 수출물량 26.2% 급등 2년4개월최고..반도체직접회로 7개월째 두자릿수 증가
유가상승·고가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금액기준 수출 넉달째 오름세
설비투자 선행지표 기계 및 장비 수입물량지수 10달째 두자릿수 확대

▲울산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반도체 및 자동차 수출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 생산활동이 정상화하면서 물량기준 수출입 무역지수가 6개월째 호조를 이어갔다. 유가상승과 고가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금액기준 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 및 장비수입지수 역시 물량기준으로 10달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주를 이뤘다.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2월 물량기준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한 109.26(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수입지수도 15.7% 증가한 113.23을 보였다. 이는 각각 작년 9월이래 오름세를 지속한 것이다. 특히 수입의 경우 2011년 1월(18.2%) 이후 10년1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운송장비가 26.2% 급증해 두달연속 20%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8년 10월(38.1%) 이후 최고치다. 컴퓨터, 전가 및 광학기기도 6.1% 올라 10개월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반도체직접회로는 12.6% 증가해 2년1개월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최근 7개월간은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에서는 기계 및 장비가 28.6% 늘었다. 작년 5월(14.6%) 이래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9%)와 광산품(10.8%)도 올랐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10.4% 올라 넉달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5.1%를 기록해 석달째 상승했다. 이 또한 2018년 10월(27.7%) 이후 가장 큰폭으로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회복된데다, 코로나19 비대면과 홈코노미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액기준으로는 유가상승과 고가 스마트폰 판매호조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입도 원격수업과 재택 등에 따른 컴퓨터 노트북 수요와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 반도체 설비투자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물량과 금액 기준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2월 명절효과가 있었던데다, 최근 산업생산 회복으로 수입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초원자재와 중간재 등 수입이 늘어 나타난 현상”이라며 “3월 역시 20일 현재 통관기준 수출이 12.5%를 기록하는 등 수출이 견조하고 수입도 생산활동 회복과정에서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6.4% 상승해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5.9%)이 상승하고 수입가격(-0.5%)이 하락한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9% 올라 9개월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한데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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