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별 최대 1만 1000원 할인
KT가 외국인 전용 서비스 ‘안심(ANSIM)’을 4월 1일부터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안심은 외국인이 모국의 통신 상품을 이용하는 것처럼 편하게 쓸 수 있는 KT만의 외국인 맞춤 서비스다. △친구 사이 무선 결합 상품 △다국어 문자 안내 △KT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 △KT 글로벌 스토어로 구성돼 있다.
친구 사이 무선 결합은 국적이 같은 외국인이 모이면 5명까지 결합 할인을 해주는 상품이다.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입이 가능할 수 있고, 요금제에 따라 인당 최대 1만1000원을 24개월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국적이 기재된 신분증만 있으면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납부 계좌를 하나로 묶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결합 할인 제도는 가족 단위 중심의 서비스라 국내에 혼자 생활하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근로자는 그동안 통신사의 결합 할인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다.
KT에 따르면 내국인 가입자의 70% 정도가 결합 할인을 받는 반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는 10% 이하의 고객만 결합 할인을 받고 있다. KT는 외국인 고객이 느끼는 불편한 지점을 개선하고자 이 상품을 기획했다.
KT는 4월 중 친구 사이 무선 결합에 가입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2만 원 상당의 ‘한패스(Hanpass)’ 무료 송금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비스 가입 뒤 매장에 있는 QR코드나 이벤트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정보 입력 후 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쿠폰은 5월 초 신청 고객에게 일괄 부여된다.
다국어 문자 안내는 KT가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고객에게 발송하는 필수 안내 문자를 한국어와 외국어로 병행 발송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문자 안내가 가능하며 서비스의 범위와 언어는 확대될 예정이다.
KT 외국인 고객센터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어로 유무선 상품에 대한 상담과 민원처리를 도와준다. 영어는 실시간으로 중국어, 베트남어, 일어는 신청하는 고객에게 상담원이 다시 연락하는 ‘콜백(Call-Back)’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5월부터는 콜백 상담이 러시아어까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