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7000만 원 대를 돌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은 708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시 35분 7000만원을 넘은 뒤 한때 709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0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18일(고가 7020만4000원) 이후 12일 만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14일 7145만원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05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7시에 7000만원을 찍었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거래소의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지난 14일 7120만원으로, 개당 70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7008만8000원) 이후 보름만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카드업체 비자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시범 사용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비자가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인 'USD 코인'을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호재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호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들이 잇따라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유입이 활발해 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ETF의 미국 증시 상장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예비등록 서류를 제출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