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선 또 폭발...하늘에서 파편 우수수

입력 2021-03-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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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과정서 폭발...이번이 네 번째
발사 지역 안개 심해 사고 원인 파악도 난항
주변에 파편 쏟아지기도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대 인근에서 한 목격자가 폭발한 스페이스X 우주선의 파편을 들어보이고 있다. 보카치카/로이터연합뉴스
화성에 가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이 또 한번 좌절됐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이 착륙 과정에서 폭발한 것. 우주선 폭발은 이번이 네 번째로, 사고 여파에 하늘에서 파편 조각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대에서 프로토타입(시제 모델) 우주선 SN11의 비행시험을 했지만, 우주선은 착륙 도중 폭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착륙 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중으로 이 부분을 조사하면 (문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여러 차례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던 우주선은 또다시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 폭발만 이번이 네 번째로, 회사는 사고 때마다 “조사하면 나온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폭발은 짙은 안개가 낀 지역에서 발생해 사태 파악이 더 어려워 보인다.

존 인스프루커 스페이스X 엔지니어는 “짙은 안개가 껴 로켓에 탑재된 카메라 시야를 볼 수 없었다”며 “우주선의 모든 데이터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로켓에 장착된 카메라는 시험 비행 6분도 채 되지 않아 얼어붙었고, 이로 인해 시야가 가려졌다”며 “다른 영상에서는 파편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도 “발사 지점 주변에 금속 조각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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