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화이자·모더나, 실제도 높은 효과…1차 접종만으로 80% 예방”

입력 2021-03-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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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접종 후 2주 뒤 예방효과 90%
증상 유무 관계 없이 리스크 감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실제도 높은 예방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백신은 모두 원칙적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지만, 1회 접종만으로도 80%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2차 접종 후에는 90%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DC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진행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의료·복지 종사자 등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이날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를 통해 공개했다. 이들 조사 대상 집단은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높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과 함께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바 있다.

그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수주 간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할 필요가 있지만, 첫 접종 만으로도 2주 후 80%의 예방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접종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되는 2차 접종 후 2주가 흐른 뒤에는 그 예방효과가 90%로 올랐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회 접종 대상자가 2차 접종을 마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국민이 1차로 백신을 맞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의 유·무에 관계없이 백신이 감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백신 접종을 위한 국가의 노력이 성공했다는 것이 연구에서 입증됐다”며 “승인된 이들 백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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