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목표 두 배 올린 바이든...4년 뒤 재선 출마 야망도

입력 2021-03-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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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맞대결 질문엔 "생각 안 해봤다…공화당 존재할지 의문"
취임 뒤 100일까지 백신 2억 회분 접종…목표치 두 배 상향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 재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날 정치적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기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닝메이트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재지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78세의 나이로, 취임 시점에서 이미 사상 최고령의 미국 대통령이었다. 이에 따라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지만 4년 뒤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24년 또다시 맞대결을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공화당이 존재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뒤 100일까지 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 접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내걸었던 취임 100일 이내 1억 회분 백신 접종 목표가 지난주에 이미 42일 앞당겨 조기 달성했다고 언급하면서, 100일 이내 접종 횟수 목표를 2억 회로 두 배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목표 횟수의 두 배 증대가 야심적인 것을 알고 있다”며 “어떤 나라도 이러한 속도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을 목표로 할 의향을 나타냄과 동시에 이날 자신의 정책 과제에 대해 한 차례 더 강조하고 나섰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이민이 밀려들고 있는 문제에는 자신의 접근방식이 ‘인도적’이라며, 트럼프 전 정부 시절의 정책을 일부 철회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자신의 대통령 취임이 이민 급증의 유인이 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계절적 요인으로, 해마다 일어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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