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시아 시장 대부분 철수한 후 상황 변화
지난해 스팩 시장 커진 것도 요인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2019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자금조달과 부채운영 사업 대부분을 철수하고 감원했던 도이체방크가 이 지역에서 최근 10~12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도이체방크는 리크루터와 협의하고 있으며, 홍콩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태 지역 후보자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가 새로 꾸릴 팀은 주식 유통부터 리서치까지 주식발행(ECM) 전 부문에 거쳐 채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도이체방크의 아시아 ECM 사업부는 중소기업에 광범위하게 구애하기보다 그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던 기존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를 우선할 것”이라며 “스팩(SPAC)과 기술 종목 투자 등 미국 내 투자전략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에 2000억 달러(약 227조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2009년 이래로 분기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스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린 데 이어 아시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오래전부터 스팩 사업을 진행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아미트 고엘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의 백지수표 물결은 은행에 있어 매우 특별한 기회이자 중요한 수익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