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AZ 백신 미국 임상시험서 예방효과 79%…혈전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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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의 만 65세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23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 1651곳 20만5983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75.2%인 15만4989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뒤인 30일부터는 요양시설에서도 만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전국 요양시설 4010곳 16만9078명으로 이 중 78.9%인 13만3376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합친 대상은 약 29만 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65세 미만 동의율 93.7%보다 낮은 76.9%로 나타났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동의율은 90%를 웃도는 반면, 입원환자와 입소자 등의 동의율이 70%대를 보이면서 평균이 낮아졌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과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하며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AZ 백신은 최근 미국에서 3만2449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79%가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세계보건기구 또한 이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고,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나 명확한 확인 없이 생산된 루머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일으키고 백신을 회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결국 건강을 해치게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시 유의사항으로는 접종 대상이 고령자인 만큼 건강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대한 안전에 초점을 맞춰 어르신들 건강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당일 어떤 병증 상태라든지 예방접종 제외대상자에 해당 되는 경우 접종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접종 이후 이날까지 백신 접종자는 68만560명으로 우선 접종 대상자의 약 8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은 1.31%로 집계됐다.
백신 별로 AZ 백신은 62만2437명, 화이자 백신은 5만8123명이 접종을 받았다. 두 백신 모두 2차 접종이 필요하며, AZ 백신은 10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간격이 짧은 화이자 백신은 20일부터 치료병원 종사자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해 이날까지 883명이 백신을 맞았다. 항체는 약 2주 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장은 "백신은 최선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결과로서 안심하고 접종받으셔도 좋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라며 "코로나19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빈틈없이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