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경제성장률, ‘6% 이상’ 목표 초과 달성가능”

입력 2021-03-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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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 “경제성장률 6% 초과 달성 가능성” 자신감
이를 반영하듯 재정지원 회수에도 속도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직후 나온 발언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6% 이상’을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전날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외국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원 성명에 따르면 리 총리는 “성장, 소득, 고용의 균형을 추구해야 하며 높은 에너지 소비와 심한 오염을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을 추구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고용과 소득의 증가가 필요하며 내수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금리 인하를 포함한 통화 완화정책을 펼쳤으며 중국 경제는 이에 힘입어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하며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재정지원의 회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의 프랑수아 황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가 12개월간 지원한 것에 비해 당국이 현재는 부양책을 3개월 일찍 회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개발포럼은 중국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센터가 매년 주최한다. 이번 포럼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의 토마스 고트스타인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포럼 연사로 초청됐다.

한편 리 총리의 이날 발언은 무역에서 인권에 이르는 모든 것에 충돌 중인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관리 회담을 가진 후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은 전날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권리남용 혐의로 중국에 제재했고, 중국 정부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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