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백신 접종 시작…아스트라제네카 배포

입력 2021-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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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중 위생복리부 부장 시작으로 접종 본격화
아스트라제네카 11만7000도스 우선 배포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달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대만이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천스중 위생복리부 부장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국립 대만대 의대 병원에서 접종한 천 부장은 접종 후 “30분간 쉬었더니 불편한 기색이 전혀 없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대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도스와 모더나 백신 505만 도스, 코백스(COVAX) 백신 476만 도스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57개 병원에 걸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만7000도스를 우선 배포한 상태다.

대만 내 누적확진자는 1006명으로, 대부분 외국에서 유입됐다. 한때 100일 연속 지역 감염 ‘제로(0)’를 기록하며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백신이 개발되고 전 세계 국가들이 백신 확보에 나서면서 중국과 마찰을 일으켰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국민이 백신 접종을 원하고 있지만, 대만 당국이 중국 백신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대만의 이러한 점이 정치적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만 민주진보당(DPP)의 천팅페이 의원은 “이미 여러 파이프라인을 통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으며, 중국산 백신 수입은 옵션이 전혀 아니다”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뒤늦게 접종을 시작한 대만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접종 우선순위를 구성하고 당분간 일반인 대상 접종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AP통신은 “중국이 자국 백신을 개발도상국 전역에 공급하려 하지만, 대만은 백신 구매를 자제하고 있다”며 “대만법은 사람이 사용하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수입을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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