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혐의’ 북한 사업가, 미국 압송 후 FBI 구금

입력 2021-03-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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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미국 압송 후 FBI 구치소 이동
변호인 “정치적 동기...북한 미사일 압박하려는 것” 주장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가 21일 대사관 철수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EPA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돈세탁 혐의를 받던 북한 사업가가 미국으로 압송돼 연방수사국(FBI)에 구금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철명이라는 이름의 북한 사업가는 앞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미국 정부의 정치적인 목적이 숨어있다고 주장했으나, 말레이시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으로 신병 인도를 결정했다. 미국으로 압송된 그는 전날 워싱턴D.C.에서 FBI 구치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씨는 지난 10년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했다. 2019년 5월 워싱턴 법원이 돈세탁과 공모 혐의로 체포영장을 처음 발부했고, 문 씨는 곧바로 체포돼 말레이시아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현재 유엔 제재를 어기고 싱가포르에서 북한으로 사치품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 씨 측 변호사는 “이번 압송은 정치적인 동기가 부여된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송으로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단교했고, 말레이시아 역시 자국에 머물던 북한 외교관을 모두 추방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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