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남부 집중호우…시드니 대피 명령 확대

입력 2021-03-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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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와라감바댐, 5년 만에 범람
NSW 주지사 “시드니 저지대 주민 모두 대피하라”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들고 피해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시드니/로이터연합뉴스
호주 동남부 연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중호우가 발생한 가운데,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대피 명령 범위가 점점 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클레이디스 베레지클리언 NWS 주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00년 만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시 저지대에 사는 사람은 누구든지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18일부터 대규모 집중호우로 인해 시드니의 주요 식수 자원인 와라감바댐이 5년 만에 범람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댐 주변 거주자 수십 명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가운데, 당국은 시드니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를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비상사태에 따라 피해 지역의 학교들은 다음 주 문을 닫으며, 직장들 또한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시드니 북쪽의 임시 대피소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는 앞으로 최대 100mm의 폭우가 12시간 동안 예보됐고, 특히 도시 서쪽의 블루 마운틴은 최대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폭우와 강풍이 다음 주말까지 계속되고 홍수 피해도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드니 기상청의 아가타 이미엘스카 예보관은 “국지성 폭우에 강풍이 동반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기상 조건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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