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 맞아 청운동 자택 공개

입력 2021-03-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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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 정의선 필두로 범현대가 시간대별로 제사 참석…코로나19로 추모 행사 축소

▲현대차그룹이 고(故) 21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을 공개했다. 전날 열린 제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범현대가가 차례로 방문해 제사를 지냈다. 2층 창문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20주기를 맞아 현대차그룹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을 21일 공개했다.

전날 저녁 고(故) 정 명예회장의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범현대가 가족들은 아산의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별로 시간대를 나눠 차례로 제사에 참석했다.

▲자택 1층 한켠에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의 영정이 함께 걸려 있다. 아산의 부인 변 여사의 기일은 8월 16일이지만 지난해부터 제사를 합치기로 한 데 따라 이날 같이 지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제사에는 가장 먼저 아산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이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가 뒤이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청운동 자택의 내부도 언론에 공개됐다.

▲1층 거실 제사상 왼편에 정 명예회장의 어머니 한성실 여사의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제사상 왼쪽 벽면에는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걸렸다. 1층 거실에 마련된 제사상 옆쪽으로는 정 명예회장의 어머니인 한성실 여사의 영정이 놓였다.

이날 창문을 통해 정의선 회장이 내부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도 보였다.

마당의 채석에는 볕이 잘 들고 신선이 살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의 '양산동천'(陽山洞天), 남거 장호진이 유거하는 집이라는 뜻의 '남거유거(南渠幽居)'가 새겨져 있었다.

▲옛 자택의 마당에서 바라본 채석. 채석에는 '양산동천' '남거유거'가 새겨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가는 2015년 8월 고 변중석 여사의 9주기부터 제사 장소를 청운동 자택에서 한남동 정몽구 명예회장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 8월 변 여사의 12주기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지내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2001년 정몽구 명예 회장이 상속받은 뒤 2019년 3월 정의선 회장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매년 아산의 기일을 전후로 범현대가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는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를 고려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 추모제사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을 공개했다. 1층 거실에 제사상을 마련했다. 생전 정 명예회장의 소신대로 소박하고 단정한 가구와 인테리어는 그 시절 그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한편 범현대가는 정주영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사진전도 연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위원장 이홍구)는 22일부터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로비에서 서산 간척지 사업, 서울 올림픽 유치, 포니 개발, 제2한강교·경부고속도로 건설 등이 담긴 사진을 전시하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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