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작년 10월 이후 주간 손실 최대

입력 2021-03-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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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시설 공격에 우려 반영
2%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 작년 10월 이후 최악
유럽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이 경기 회복 기대 줄여
전문가 "향후 코로나19 확산이 하락에 큰 영향 미칠 수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 2%대 상승했지만, 주간 손실은 막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손실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2달러(2.4%) 오른 61.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1.17달러(1.85%) 상승한 64.4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중동발 리스크의 영향이 컸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예멘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반군의 공격은 15일 사우디 공항과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삼은 데 이어 이번 주에만 두 번째다. 이달 초에도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해당 소식이 유가의 출혈을 막는 데 도움은 됐지만, 단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더 큰 그림으로 보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코로나19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될 것이고, 이에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이번 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의구심으로 접종이 다소 지체됐다. 해당 백신이 뇌 혈전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접수되면서 접종을 잠정 중단한 탓이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 접종을 재개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지만, 경기 회복 우려에 이번 주 유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CNBC방송은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확산 물결이 연료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했다”며 “이날 2% 급등했지만,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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