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유럽 당국, AZ 백신 크게 걱정 안 해…미국도 내달 긴급사용 승인 여부 결정 가능”

입력 2021-03-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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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백신 없을 때 혈전 발생 예상치보다 많지 않아”
“미국서 임상시험 중…다음 달이면 충분한 데이터 확보”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대성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7일(현지시간) 유럽 규제 당국이 최근 부작용 우려가 커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이면 미국에서도 해당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서 “실제로 발생한 혈전 사고는 백신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보다 많지 않다”며 “이것이 유럽 규제 당국이 (혈전 발생과 관련한 부작용) 우려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약품청(EMA)는 이것이 혈전 부작용과 관련된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달이면 미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평가할 만한 안전성과 효과성 등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관련해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달로 접어들게 되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접종 이후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일부 나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예방 차원에서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국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사용을 잠시 유보하고, 18일 발표될 EMA의 추가 조사와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의 이점이 부작용 리스크보다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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