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 회담서 트럼프 정책 철회 요청할 것”

입력 2021-03-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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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소식통 인용해 보도
18일(현지시간) 알래스카서 첫 고위급 회담 예정
“화웨이 등 기업 제재 해제와 비자 문제 거론할 듯”

▲2015년 9월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프린스조지스/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다가오는 미국과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대중 정책들을 철회할 것을 정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 측이 이 같은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양국 고위급 회담으로,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과 양제츠 외교부 정치국원이 자리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왕 부장과 양 정치국원이 중국 정부와 개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상당 부분을 철회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반면 미국은 홍콩·남중국해 문제, 사이버보안 침해,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 양국이 협력할 방법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측이 원하는 것은 화웨이테크놀로지와 반도체 기업 SMIC에 부여한 제재와 유학생·관영매체 기자·공산당원에 대한 비자 제한의 해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 규제들이 철폐되거나 완화된다면,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을 취소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상품 관세는 이번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며 “중국 당국자들은 홍콩·대만과 관련한 주권 문제에 대해선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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