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에 애도…“동맹과 함께 북한 비핵화 노력할 것”

입력 2021-03-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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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등 전 세계서 민주주의 퇴행…중국, 홍콩·대만 등 인권 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해 스콧 플레어스 제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부사령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사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동맹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모두 발언에서 전날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면서 “폭력은 미국이나 그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 큰 충격을 받은 한인사회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안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기본권과 자유를 옹호하고 이를 억압하는 이들에게 저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 핵미사일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당면 도전과제”라며 “한국, 일본 등 동맹국, 파트너들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를 버마로 지칭하면서 “버마에서 군부가 민주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이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이처럼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위험할 정도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강압적이고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 자치권을 침식하고 대만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다”며 “티베트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인권 침해”라고 꼬집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가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개방적이고 인권에 전념한다”며 “이 모든 것은 미국과 한국 국민 모두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 이 가치를 지키는 것이 지금 특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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